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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내과의원
산에 다녀온 후 생긴 동그란 상처, 쯔쯔가무시병일까? [1분 Q&A]
q. 얼마 전 산에 다녀온 후 어깨 아래 등 부위에 동그란 상처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벌레에 물린 것처럼 간지럽기 시작했고, 하루 이틀 뒤에는 간헐적으로 심한 가려움과 함께 붉게 부풀다가 현재는 동그란 상처가 생긴 상태입니다. 동시에 으슬으슬 춥고 몸살 기운이 있어 감기 증상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검색해 보니 쯔쯔가무시병 증상과 유사한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지금은 증상이 조금 나아진 것 같긴 하지만, 이 상처가 흉터로 남을 수 있는지, 지금이라도 병원을 방문하거나 약을 복용하는 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이대성입니다.
문의하신 증상과 관련해 정확한 진단은, 직접적인 진료 없이는 어렵다는 점 먼저 양해 부탁드립니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발열, 오한, 발한, 두통, 결막 충혈, 림프절 종대, 구역, 구토, 설사,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는 진드기가 물었던 자리에 검은 딱지(가피)가 생기는 피부 병변인데, 해당 부위는 종종 잘 아물지 않거나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9~11월 사이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물론 봄철이라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와 따뜻한 날씨로 인해 진드기의 활동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어, 봄철에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산행 후 나타난 동그란 피부 병변, 가려움, 감기와 비슷한 전신 증상은 쯔쯔가무시병과 유사할 수는 있으나,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감염성 질환이나 피부염, 벌레 물림 반응 등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는 증상이 약간 호전된 상태라고 하셨지만, 상처 부위가 지속적으로 가렵거나 부풀어 오르거나, 흉터가 우려될 정도로 병변이 진행 중이라면 피부과나 감염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필요시 피부 병변에 염증 주사, 국소외용제, 내복약 치료가 병행될 수 있으며, 흉터가 남을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레이저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초기 적절한 치료가 흉터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셔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안내받으시길 권장 드립니다.